IT업계, 한여름 '감원 공포'

입력 2023-07-30 17:29   수정 2023-08-07 20:39

정보기술(IT)업계에 한여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 부진이 길어진 국내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사업 일부를 정리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소속 조합원 약 300명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를 구하라’를 구호로 내걸고 집회를 벌였다. 2018년 10월 출범한 카카오 노조의 첫 번째 단체행동이었다. 이 노조가 움직인 데엔 고용 불안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결정적이었다. 카카오의 B2B(기업 간 거래) 인프라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다른 계열사로 직원들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10년 이상 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의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IT업계 감원 바람이 플랫폼 업체로 확산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거론하는 업체 간 인력 쟁탈전은 AI 관련 부서를 제외하면 다른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이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30일 문서 작성 서비스인 ‘네이버 오피스’와 PC 백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오는 3분기엔 ‘네이버TV’를 스트리밍 서비스인 ‘네이버 나우’와 통합한다. 지난 3월엔 영화 전문 웹사이트인 ‘네이버 영화’ 운영도 중단했다.

해외에 본사를 둔 IT 기업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지난 5월 권고사직을 한 차례 시행한 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지난해 말부터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여파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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